2022년 12월에 출간된 빌둥을 소개할까 한다. 제목이 상당히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었다. 빌둥은 독일어로 '쌓아간다', '형성한다'라는 뜻으로 '교양'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대학조교를 거쳐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꾸준히 집필활동을 병행해왔다. 그래서인지 교양이라는 조금은 따분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문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늘은 빌둥에 대해서 그 뜻과 주요 내용, 추천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목차
1. 빌둥의 의미
2. 주요내용
3. 추천이유
1. 빌둥의 의미
앞서 말한 것처럼 빌둥은 독일어로 '교양'을 뜻하는 말이다. 교양이라는 말이 주로 어디에 쓰이나 생각해 본다. 교양과목, 교양서적, 교양강좌 이런 단어 속에 교양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이는 전공과목이나 필독도서, 전문강좌처럼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것,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과연 교양이라는 것이 정말로 그런 것일까? 사람들은 자주 이런 질문을 한다. "교양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꼭 쌓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요즘처럼 살아가기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하는 시대에는 더욱 교양을 쌓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낭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전을 읽지 않고, 영화도 보지 않고, 음악도 듣지 않는다. 딱 먹고사는 일만 하면서 살면 인간은 편하고 행복할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 빌둥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제목으로 써서 우리의 주의를 끌고 책표지 그림처럼 우리의 인생을 지탱해 주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빌둥, 이 교양이라는 것이라는 명제하에 우리를 설득하는 것이다.
2. 주요 내용
책의 내용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삶의 기쁨이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학과 철학들, 미술, 음악, 역사 등 다방면에서 인간이 기쁨을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성숙한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관심과 호기심, 독서, 전통과 저항, 감탄과 감동을 통해서 인간은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고전어문학과 철학, 수사학등을 전공한 탓에 저자는 다방면에 걸쳐 상당한 학문적 깊이를 내보이고 있고 그것들이 한데 모여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읽다 보면 시야가 넓어지는 것에서 오는 시원함이 느껴진다. 자칫 어려울 수도 있고 철학적인 내용들도 많이 있지만 계속 저자의 생각들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교양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쌓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지녀야 할 필수요건이라는 것을 말이다.
3. 추천이유
교양을 쌓는 일은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지고 현실세계에 당장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고전을 읽는 학생들은 그 안의 인물들에게 공감하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우리를 익숙한 세계에만 안주하도록 놔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양은 의미를 지닌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인류가 익숙한 것만을 하고 살았다면 이미 오래전에 멸종하고 말았을 것이다. 낯선 세계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시도를 하게 힘, 교양에는 그런 힘이 있다. 다른 누군가에게 내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서 교양을 쌓아보자. 이 책은 읽기만 해도 교양이 마구 쌓이는 느낌을 줄 것이다. 늘 하던 생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생각거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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